민노총과 한국노총 관계자 150명이 지난 5월 1일 평양 노동절 행사에 참석했다가 혁명열사릉을 參觀참관했고 그 중 민노총 50명은 혁명열사릉 내 김일성 일가 묘역인 참배탑 앞에 도열해 묵념으로 參拜참배까지 했다고 한다.

민노총 진경호 통일위원장, 최은민 여성부위원장, 민노총 산하인 금속노조연맹 이시욱 통일위원장 등 4명은 대표로 헌화를 했다는 것이다.

1975년 만들어진 혁명烈士陵열사릉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모 김정숙과 김책, 오진우 등 북한의 이른바 ‘혁명 1세대’ 140명이 묻혀 있다.

북한이 금수산기념궁전, 애국열사릉과 함께 ‘3대 혁명聖地성지’로 부르는 곳이다. 정부는 노동계 방북단이 평양에 가기 앞서 ‘혁명열사릉 참배는 금한다’고 설명해줬다고 한다.

방북에 同行동행한 정부 관계자들도 “국가보안법 위반 素地소지가 있다”고 말렸지만 민노총은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라며 들은 체도 안 했다고 한다.

민노총 訪北團방북단이 평양에 가 있던 5월 2일 민노총 사무총장은 평택 미군기지 반대시위에 나가 “노동절에 남북 노동자가 연대해 反美반미투쟁을 결의했다”고 선언했었다.

반미 하러 평양에 갔다고 자랑한 것이다. 민노총은 작년 12월 ‘북한인권 국제대회를 당장 중단하라’는 성명서도 냈다. 북한도 나름의 人權인권개선 노력을 하고 있으니 비난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민노총이 북한의 인권개선 노력을 그렇게 높이 평가한다면 스스로 가족을 이끌고 그곳에 가서 살 일이다.

북한 동포들은 북한이 배 곯는 생지옥이라 해서 압록강과 두만강을 건너고 중국 公安공안경찰의 눈을 피해 저 멀리 몽골·베트남·태국까지 목숨을 건 脫出탈출을 하고 있다.

민노총 사람들은 자신들은 북한에서 살기 싫다면서 북한 동포를 人質인질로 버려놓고 남쪽에서 어설픈 進步진보의 흉내나 내겠다는 말인가. 良心양심이 없는 사람들이다.

통일부는 지난 7월 5일 방북승인 규정을 어겼다면서 민노총과 한국노총 14명에게 ‘1개월 방북제한’ 조치를 내렸다. 두 달 만에 징계 같지도 않은 징계 시늉을 하면서 북한에 알려질까봐 쉬쉬하기까지 했다.

7월 19일엔 兩大양대 노총에 방북경비 지원금 6939만원을 줬다. 이제 평양 ‘혁명성지’에 가서 머리를 조아리고 돌아오면 정부에서 돈까지 주는 세상이 돼 버린 것이다.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