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영 언론은 4일 ’북.러 모스크바선언’ 채택 5주년을 맞아 북.러관계 발전의 중요성을 일제히 강조했다.

이런 반응은 미사일 발사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안에 중국과 러시아가 찬성하며 북한의 국제 고립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노동신문은 논설을 통해 “지난 5년간 조(북).러 관계는 조선 인민과 러시아 인민의 염원과 이익에 맞게 발전해 왔다”면서 “조.러관계는 모스크바선언의 정신에 따라 앞으로 더욱 공고히 발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모스크바 선언은 새 세기 조.러 친선을 새로운 높은 단계로 끊임없이 강화.발전시키는데 커다란 의의를 가지는 역사적 사변”이라고 강조했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모스크바선언은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고 정의로운 새 세계를 건설하기 위한 쌍방의 의지와 입장을 국제사회에 공식적으로 확언한 역사적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또 조선중앙방송은 “2000년 평양에서 채택된 조.러 공동선언과 조.러 친선.선린.협조조약에 이어 모스크바선언이 채택됨으로써 조.러 친선관계를 다방면으로 강화.발전시킬 수 있는 밝은 전망이 마련되게 됐다”고 밝혔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1년 7~8월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이용한 장기간의 러시아 방문길에 나섰으며,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 이후 양국간 현안을 담은 8개항의 모스크바선언을 발표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