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 산하 외교안보연구원은 지난달 26일 발표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평가’ 보고서에서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대포동 2’는 이란의 ‘셰밥5’와 같은 모델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란과 중국이 방산(防産)협력 관계에 있다”며 중국-이란-북한 간 3각 커넥션 가능성을 제기했다. 보고서는 “엔진에서 가장 어려운 터보 펌프(turbo pump) 기술은 중국의 도움으로 해결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또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노동’은 파키스탄의 ‘가우리’, 이란의 ‘셰밥3’과 거의 동일한 모델이며 북한이 한차례의 시험발사만 하고도 50기의 노동 미사일을 실전 배치할 수 있었던 것은 (이란·파키스탄 등과) 데이터를 교환·공유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이에 대해 “해당 보고서는 학자 차원에서 접근한 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것”이라며 “정부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안용균기자 agon@chosun.com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