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5일 발사해 정확성을 과시한 중.단거리 미사일은 공격용이라기보다는 억지력 확보용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해군대학의 조나단 폴락 교수는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북한의 재래식 군사력이 지난 수 십년 간 상당히 약화됐기 때문에 북한의 전략적 목표는 공격보다는 미군과 남한군에 대한 억지력을 확보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남한과 일본의 후방을 타격할 수 있는 중단거리 미사일은 (억지력 확보라는) 북한의 군사전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북한의 중단거리 미사일 체제는 실전 배치된 미사일 수와 신뢰성, 사거리 등에서 의미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폴락 교수는 “미국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남한과 일본 그리고 미군 기지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지만 기술상의 불확실성 때문에 아직 완벽한 방어능력을 갖추지는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북한이 지난달 초 강행한 미사일 시험발사로 인해 조기경보체제와 미사일 방어체제를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개발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달 대포동 2호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하면서 6기의 중.단거리 미사일을 함께 발사했으며 이 미사일은 직경 몇㎞ 범위 안에 떨어지면서 정확성을 과시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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