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북한 미사일 발사 이후 취한 일련의 조치는 ‘전례없는’ 것으로 국제문제에 대한 미국과 중국간 협력의 본보기라고 미국 국무부 고위관계자가 3일 밝혔다.

토머스 크리스텐슨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는 이날 ‘세계에서의 중국의 역할’이란 주제로 열린 미 의회 미-중경제안보점검위원회(UCESRC) 주최 청문회에서 최근 유엔 안보리의 대북결의 채택과정에서 이뤄진 중국과의 협력은 국제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양국관계의 “강력한 증거”라고 높이 평가했다.

크리스텐슨 부차관보는 “중국이 지난 몇 주간 전례없는 조치들을 취하는 것을 봤다”며 중국은 “아주 강력한 문구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통과시키는데 미국 및 다른 나라들과 협력하는 등 북한의 도발적인 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텐슨 부차관보는 중국이 이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각종 국제현안에 대해 협력한 사례를 설명하는 가운데 북한 문제에 대한 협력을 맨 첫번째로 꼽고, 중국이 6자회담을 주최하고 2005년 9월 북핵 공동성명을 채택하는데 중재자로서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돌이킬 수 없으며, 검증가능하게” 포기하는 전략적 선택을 내리고, 좀 더 책임있는 행동을 하도록 압박하는데 중국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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