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카르노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세번째 부인으로 알려진 데비 수카르노가 지난달 31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서만술 의장을 만났다고 조선신보가 3일 보도했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에 따르면 서 의장은 데비 부인과 면담을 갖고 1965년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고(故) 김일성 주석이 수카르노 대통령과 만났을 때 찍은 사진 등을 전달했다.

데비 부인은 사진을 받은 뒤 “당시가 생각나서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기념으로 고이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데비 부인은 이어 조선신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의 미사일과 관련, “세계 47개 국에서 미사일 발사실험을 하고 있는데 조선만 비난을 받는 것은 이상하다”며 “이럴 때일수록 제재가 아니라 국교 정상화를 위한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데비 수카르노는 지난해 10월 평양을 방문해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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