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오후 7시35분쯤 강원도 동부전선 최전방에서 북한군이 우리측 초소를 향해 기습적인 소총 사격을 가해와 아군이 대응사격을 했다. 최전방 북한군 총격은 지난해 10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이 총격으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북한군 총탄이 우리측 초소 벽면을 맞혔다. 북측은 이번 총기 발사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1일 “지난달 31일 저녁때쯤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동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 북한군 GP(감시소초)에서 우리 군 GOP(일반전초)를 향해 2발의 총격을 가해왔다”고 말했다. 총격을 가한 북한군 GP와 우리측 GOP 사이의 거리는 약 1.5㎞ 정도이다.
북한군 총탄 중 한 발은 우리측 GOP 보일러실 바깥쪽 벽면에 맞았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우리 군은 즉각 북측을 향해 6발의 대응사격을 했다.
합참은 갑작스런 북측 총기 사격에 대해 그 의도가 무엇인지를 놓고 다각적인 분석을 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지난달 5일 대포동 2호를 포함, 모두 7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뒤 미국·중국 등 국제사회는 물론 남한도 대북 제재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벌어져 북측의 의도된 도발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휴전선 지역 양측의 모든 총기는 상대방을 향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이번 발사가 우리측 GOP를 향한 조준사격인지 오발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휴전선 부근의 북한군 총격은 2003년에 두 차례 있었으며 작년 10월 28일 강원도 고성군 최전방 북한군 GP에서 우리측을 향해 예광탄 한 발을 발사한 적이 있다./장일현기자 ihja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