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한적십자사의 수해복구 지원 제안에 대해 국제적십자연맹(IFRC)을 통해 거부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일 “북측은 한적의 지원 제안에 대해 성의는 고맙지만 일단 자체적인 힘으로 수해를 극복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안다”며 “한적의 지원이 조만간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측이 한적의 제안에 대해 거부의사를 밝힌 것은 미사일 문제와 식량지원을 연계한 우리 정부에 대해 섭섭한 감정 때문인 것으로 본다”며 “이번 장맛비로 북한도 극심한 피해를 본 만큼 입장 변화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적은 지난달 26일 중국 베이징(北京)에 있는 IFRC 동아시아 대표단을 통해 북한의 조선적십자회에 수해구호 지원 의향을 전달했다.

한편 북한에 집중호우가 내려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이후 처음으로 국제구호단체인 한국JTS는 1일 라면 3만8천개, 밀가루 100t, 의류.신발.양초 등 컨테이너 8개 분량을 인천항에서 북한의 보냈으며 이 물자는 오는 4일께 남포항에 도착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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