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조사국 래리 닉시 박사는 미 행정부가 북한의 불법행위와 관련된 계좌뿐 하니라 고위층들의 합법적인 계좌까지도 문제삼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닉시 박사는 1일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광범위한 불법행위에 깊숙이 관련된 만큼 미국은 북한의 불법행위와 관련된 금융계좌 뿐 만 아니라 북한 고위층들이 전 세계의 은행에 가지고 있는 합법적인 계좌까지도 문제 삼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현재 대북 금융제재의 범위를 보다 확대해 나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 재무부가 최근 마카오에 있는 은행 뿐 아니라 중국 본토에 있는 은행에 대해서도 북한의 불법행위와 관련됐는지 여부를 조사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닉시 박사는 사견임을 전제로 “조사 결과가 공식적으로 나오진 않았지만 중국 본토의 은행들도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은행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불법 금융행위에 관련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은 중국 내 은행의 북한관련 계좌와 관련해 비밀리에 논의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부시 행정부가 중국 당국에게 북한이 더 이상 불법행위와 관련된 금융거래를 중국 내 은행과 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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