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31일 올해 한미 합동 을지포커스렌즈 연습(8.21∼9.1)이 다른 어느 때보다 위험하다면서 미국의 전쟁도발이 실천단계에 들어섰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엄중한 군사적 도발’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과 남조선 군사당국은 저들의 전쟁연습계획에 대해 연례적인 것이라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광고일 뿐”이라며 “이번 군사연습은 미국이 최근 우리 공화국을 반대해 벌이고 있는 계획적인 적대시 책동과 절대로 무관치 않다”고 지적했다.

노동신문은 “이번 전쟁연습은 미국의 대조선 지배야망과 노골화되는 적대시 책동의 연장선에서 감행되는 위험한 반공화국 군사적 도발”이라며 “이것으로 우리 공화국을 선제공격하고 조선반도에서 새 전쟁을 도발하려는 미제의 기도가 모험적인 실천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이 명백해졌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북침전쟁은 섶을 지고 불 속에 뛰어드는 것과 같은 모험”이라며 “날로 무분별해지는 미제의 침략책동은 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하여 자위적 억제력을 불패의 것으로 다져나가려는 우리의 의지를 억세게 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남한의 훈련참가와 관련, “남조선이 미국과 함께 합동군사연습에 참가하는 것은 조선반도정세를 전쟁의 문어귀로 몰아가는 용납 못할 반민족적 범죄”라며 “그러한 행동은 북남관계에 파국적 후과(결과)를 가져올 것밖에 없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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