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주의에는 여성 존중의 가장 우월한 제도가 확립돼 있다”

북한 언론매체들은 30일 남녀평등권법령 제정 60주년(1946.7.30)을 맞아 여성들의 역할을 강조하며 법 제정의 의미를 높이 평가하는 내용을 잇따라 내보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여성 존중의 위대한 정치가 펼쳐준 자랑찬 현실’이라는 글을 통해 “지난 60년간 1천100여 명의 여성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선출되는 등 수만 명의 여성들이 각급 주권 기관의 대의원으로 뽑혔다”며 “여성 영웅과 명예칭호 및 학위학직(박사.교수 등) 소유자들도 근 8천 명이나 배출됐다”고 소개했다.

특히 “체육부문에서는 최근 10여 년간 150여 명의 여성이 국제무대에서 공화국(북한)기를 높이 휘날려 인민 체육인, 공훈체육인의 영예를 안았으며, 학계에서는 모녀 박사인 첫 여성인민과학자 유숙근과 후보원사 김영진을 비롯해 5천400여명의 학위학직 소유자가 나왔다”고 여성들의 역할을 전했다.

통신은 “여성들의 성취는 민족의 크나큰 자랑이며 당이 펼친 여성 존중의 위대한 정치의 결실”이라고 자평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기념사설을 통해 “선군(先軍) 혁명 영도를 받들어 나가는 것은 여성의 가장 성스러운 사명”이라며 “모든 여성은 혁명 수뇌부의 선군 영도를 한마음 한뜻으로 높이 받들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문은 또 ’만대에 빛나라 불멸의 업적이여’, ’수령님, 고맙습니다’ 등의 관련 글을 통해 해방 직후 이뤄진 이 법령 제정의 의미를 평가했다.

여맹 중앙위 김경옥 부위원장은 조선중앙방송에 출연, “여성 존중, 여성 행복의 권리를 법적으로 담보 받으며 어엿한 여성 혁명가로 값높은 삶을 누려가는 여성들은 아마 이 세상에 우리 조선 여성들 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방송은 또 “공화국 북반부(북한) 여성들에 대한 남조선 인민들의 동경심은 끝없이 분출되고 있다”며 “서울에 사는 한 여성단체 회원은 ’공화국 북반부 여성들의 행복한 모습은 남조선 여성들에게 있어서 선망의 대상으로 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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