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원 10만명 출연, 1시간 20분 공연

북한은 ’대(大)집단체조와 아리랑’이 조선의 정서와 넋이 담겨있는 민요 아리랑을 주제로 민족의 운명사와 세태풍속을 서사시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아리랑은 2002년 처음 창작돼 4월말부터 8월15일까지 100여일 간 평양 릉라도의 5월1일경기장에서 90여회 공연한 결과 400여만명이 관람했다고 밝히고 있다.

연인원 10만여명이 출연하는 초대형 야외공연 작품인 아리랑은 서장, 종장, 본문 1~4장 및 종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공연시간은 1시간 20여분이다.

총연출은 피바다가극단 김수조 총장이 맡고 있다.

이 작품은 애초 김일성 주석을 상징하는 ’첫 태양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창작됐으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아리랑’으로 바뀌면서 전체 줄거리도 정치적 색채에서 다소 벗어나 민요 ’아리랑’으로 상징되는 민족정서를 가미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첫 공연 후 3년만인 지난해 노동당 창당 60돌을 맞아 아리랑을 재창작, 8월16일부터 10월말까지 연 60여회를 공연해 220여만명이 관람했다.

이 때 남측 참관단 7천300여 명도 관람했다.

북한은 올해부터 아리랑을 연례적으로 공연한다는 야심찬 계획 아래 연초부터 공연 준비에 박차를 가해 왔으며 최근에는 마무리 단계에 와 있었다.

특히 공연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힘을 쏟아왔다.

북한 웹사이트 ’내나라’는 아리랑을 홍보하는 특집물에서 “이 작품은 눈물의 아리랑 노래를 부르던 동방조선이 어떻게 수난의 역사를 거쳐 강성부흥 아리랑 노래를 부르게 되는가를 생동적인 예술적 장면으로 펼쳐보이고 있다”며 “’오시라, 누구든 인생의 단 한번 기회를 놓치지 마시라’ 이것이 당신들을 기다리는 평양의 마음속 인사”라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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