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이 29일 김수환 추기경을 비난하는 글을 게재했다.

조선신보는 고정칼럼 ’메아리’라는 난을 통해 “김 추기경은 70-80년대 남조선의 군사독재정권 시대에 노동자·학생·지식인의 편에 서서 시국성명을 내고 그들을 보호해주는 등 민주화, 인권운동의 중심적 역할을 했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최근에 와서 전혀 다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가장 놀라운 것은 그가 악법의 극치인 국가보안법의 폐지를 반대하고 나선 것”이라며 “또 그는 노무현 정권 내부의 미국 비판 발언을 비난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가톨릭의 원로라면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강조하고 민중을 계몽하고 이끌어야 마땅한데 만년에 와서 특수한 지역과 집단의 옹호자, 케케묵은 이데올로기의 포로로 거듭났으니 실망과 함께 허탈감마저 느낀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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