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전교조 부산지부의 ‘통일학교’ 교재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29일 서울 영등포구 전교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교조에 대한 구시대적 색깔 공세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는 “부산지부 교사들은 북한 바로 알기 차원에서 국내에서 출간된 서적(‘현대조선역사’)에 실려 있는 내용을 토대로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며 “이는 현재 국내 역사학자들의 저술에도 빈번하게 인용되는 자료”라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학술적 차원에서 단순히 북한 역사자료를 토론하는 행위는 결코 사법 처리 대상이 되지 않는데도 우익 세력이 사실을 악의적으로 과장, 왜곡하며 전교조에 색깔 공세를 퍼붓고 해당 교사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교조는 “부산경찰청 보안수사대가 자신들이 입수한 통일학교 자료를 반북단체에 분석을 의뢰했고 이 단체에 의한 일방적인 분석이 일부 보수 언론으로 넘어가 보도돼 전교조에 대한 마녀사냥식 여론재판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철저한 진상 조사와 책임자 문책 등을 요구했다.

전교조는 “악의적인 비방과 색깔 공세로 전교조 흔들기에 나선 세력을 더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평화 통일과 분단 극복을 위해 개혁, 진보 세력과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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