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부터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베이징(北京)사무소에서 난민지위 인정과 한국행을 요청했던 탈북자 7명이 사건발생 닷새만인 30일 서울에 무사히 도착했다.

정부가 중국 정부 및 UNHCR와의 긴밀하고 신속한 외교적 협의에 따라 탈북자들이 싱가포르, 필리핀 등 제3국을 거쳐 서울에 안착한 이번 사건은 3만명에서 30만명 정도로 추정되는 재중 탈북자에 관한 주의를 환기시킨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사건을 시기별로 정리했다.

▲1999년 1월 = 장길수군 등 일가족 17명, 식량난으로 함북 화대군서 두만강 건너 탈북

▲1999년 10월=서울개최 국제 비정부기구(NGO) 대회서 길수군 그림전시회

▲1999년 11월= 미 뉴욕 유엔본부앞 거리 그림전시회

▲2000년 3월 = 길수군 어머니 정선미씨와 김춘옥씨 등 5명 강제북송

▲2000년 5월 = 길수군의 수기 `눈물로 그린 무지개'(문학수첩) 출간

▲2000년 6월 = 서울 용산전쟁기념관에서 길수군 그림전시회

▲2000년 9월 = 길수가족구명운동본부,UNHCR 베이징사무소 방문해 길수가족17명의 난민지위 인정을 요구했으나 거부됨

▲2001년 5월 = 김춘옥씨 북한 재탈출.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탈북 길수군 일가족 소개

▲2001년 6월26일 = 길수군 등 7명, UNHCR 베이징 사무소에 진입, 난민지위 인정과 망명 요청

▲2001년 6월27일 = 중국 외교부, UNHCR 베이징 사무소와 주중 한국대사관에 제3국 이송 방침 통보

▲2001년 6월28일 = 주중 한국대사관, 길수가족 7명에 여행증명서 발급

▲2001년 6월29일 = 길수 가족 7명 베이징 출발, 싱가포르 경유,마닐라 도착. 북한 외무성대변인, 장길수 일가 사건 비난

▲2001년 6월30일 = 길수 가족 7명 마닐라 출발, 서울 도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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