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능라소학교(초등학교) 학생들이 시청각 교육수업을 받고 있다./연합자료사진

김정일 “수학적 지능 발전시킨다”…교육 지시

“학생들에게 12단과 24단을 외우도록 교육시켜라.”

북한이 학생들의 사고 능력을 키우고 논리력과 수리력을 발달시키기 위해 구구단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12단과 24단 외우기 교육에 나섰다.

29일 입수한 북한의 주간 교육신문(5.25)은 ’12×12표, 24×24표 교육에서 나서는 몇가지 문제’ 제하의 기사에서 “학생들에게 12×12표, 24×24표를 가르치는 것은 그들의 과학적인 사고능력을 키워주고 수학적 지능을 발전시키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학생들에게 12단과 24단 외우기를 교육시킬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교육신문은 12단과 24단 외우기 교육을 위해 우선 표를 잘 만들고 이것을 통달하도록 지도할 것을 촉구했다.

또 12단과 24단을 외울 때 전체 표를 통째로 외우는 방법과 함께 기계적인 통달량을 줄이기 위해 두 번째 곱하는 숫자가 첫번째 숫자보다 큰 것만 외우는 방법도 병행해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신문은 이어 학생들의 통달 수준에 대한 평가와 관련, “제시되는 문제에 대해 정확하게 반사적으로 대답하는 경우 완전통달, 더듬거리거나 머릿속에서 생각하면 불완전 통달, 대답을 못 하거나 틀리게 대답하는 경우 불통달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12단과 24단 외우기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계산에 적극 써먹을 수 있도록 지도하는 동시에 그 과정을 통해 수학적 지능을 키워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 나라의 경우 2004년부터 초등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 인도가 ’정보통신기술(IT) 강국’이 된 이면에는 19단이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잇따르면서 ’19단 외우기’ 열풍이 불었었다.

그러나 수학 전문가들은 19단 외우기가 수학능력 증진과 크게 관계가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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