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계 실력자이자 대북(對北) 온건파인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전 부총재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으로부터 방북 초대장을 받았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야마사키 전 부총재는 지난 25일 워싱턴에서 미국 워싱턴 타임스의 주동문 사장과 만나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초대장은 야마사키 전 부총재의 8월 중 방북을 강력히 요청하는 내용이라고 한다.

야마사키 전 부총재는 이달 중순 방북 후 일본에 들렀던 로버트 스칼라피노 캘리포니아대 명예교수와 접촉했으며 이 때 북한과 두터운 파이프를 가진 재미 한국인 연구자가 동석, 북한측의 초청 의도를 설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일본이 북한의 미사일발사 이후 대북압력을 높이는 가운데 북한이 북·일 관계개선을 위해 중재자로서 야마사키 전 부총재를 초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고이즈미(小泉) 총리는 28일 야마사키 전 부총재가 초대장을 받은 것을 아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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