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북한 무조건 6자회담 복귀요구, 中입장 지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28일 북한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의 탈퇴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한 데 대해 “과잉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표면적인 말과 본심은 구별해야 한다”며 “탈퇴를 불사한다는 것과 탈퇴한다는 것은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실제 탈퇴할 경우 추가제재의 계기가 되느냐는 물음에는 “장래 그런 경우에는 말하는게 좋은 경우가 있고 말하지 않는게 좋은 경우가 있다”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임기 중 방북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6자회담을 거부함에 따라 북한을 제외한 ’장관급 10자 회동’이 말레이시아 쿠알라품푸르에서 개최된데 대해 향후 북한측이 강하게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주시하기로 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비난결의안을 이행하기 위한 대북(對北) 추가 금융제재 조치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비난결의안에 명기된대로 미사일 관련물질과 기술, 자금이 북한에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국제사회와의 협력강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은 이날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에서 북한이 즉각, 무조건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을 요구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의장국인 중국을 지지하다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합의했다.

일본은 이번 ARF 무대를 통해 고이즈미(小泉) 총리 이후 한국 및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길을 어느 정도 연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특히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이 아소 외상과의 27일 회담에서 향후 6자회담시 “일본인 납치문제를 다뤄도 좋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을 얻어낸 것은 ’진전’이라고 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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