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당국이 북한산 모시조개가 중국산으로 둔갑해 수입된다는 의심을 갖고 DNA 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일본은 지난해 2월 이후 사실상 북한을 겨냥, 무보험 외국선박 입항을 까다롭게 하는 법을 시행했으며 이 영향으로 북한 선박의 입항이 격감하면서 북한산 모시조개 수입물량은 2001년 4만3천734t에서 지난해 10% 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지난해 중국산 모시조개 수입량은 전년도의 2배인 3만1천144t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당국은 중국산이 이처럼 급증한 이유가 북한산이 중국산으로 둔갑돼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를 차단하기 위해 수입업자에게 중국 정부가 발행하는 원산지증명서를 제시할 것을 요구하는 등 경계수위를 높였으나 서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DNA 조사를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DNA 조사가 효과가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중국산이나 북한산이나 동일한 해역에서 잡히고 있기 때문이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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