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근 중거리 미사일 18기 이란에 판매”

조지 부시 대통령이 ‘악의 축’으로 지목한 북한과 이란은 미사일 판매 등 군사ㆍ외교적 협력 관계를 갈수록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임스는 이날 서울발 특파원 기사에서 이스라엘 등지의 정보 관계자 말을 인용, 이같이 전하며 이란 국회대표단이 지난 24일 평양을 방문, 융숭한 접대를 받았고 만수대의사당에서 회담을 진행하는 등 양국간 유대 강화가 눈에 띈다고 밝혔다.

현재 이스라엘 정보 관계자들은 북한이 최근 BM-25 또는 SS-N-6이라 불리는 사정거리 1천550마일의 미사일 18기를 이란에 판매한 정보를 갖고 있으며 이란측 관계자들이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을 참관한 것으로 믿고 있다는 것.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이들 미사일이 북한에서 선적된뒤 이란의 반다르 압바스 항구를 거쳐 미사일 기지에 배치됐다고 믿고 있다.

또 미사일 참관과 관련, 일본 언론은 10명의 이란 정부 관계자들이 초대됐다고 보도했고 익명의 한국 군사 전문가는 이들 참관단이 동해안과 동해상의 선박 등 2곳의 시험 발사대에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과거 이스라엘 미사일 방어 프로그램을 주도했던 우지 루빈씨는 “이란은 자신들의 새로운 의도를 펼침에 있어 북한에 기대려 하고 있다”며 “물론 우리는 이런 상황을 우려하고 있으며 특히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비확산연구센터의 북한 전문가인 대니얼 핑크스턴씨는 “북한과 이란은 대량살상무기라는 관점에서 보면 협력하고자 하는 강력한 욕구를 갖게 된다”며 “우방은 거의 없고 적들로 둘러싸인 불안한 상황에서 자료를 공유하고 연구,개발을 위한 창구 개설을 꾀하게 된다”고 주장했다./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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