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협정 기념식…북측 병사 회담장 창문으로 기념식 주시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은 정전협정 53주년을 맞은 27일 “정전(停戰) 상태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며 미래에는 한반도에서 평화적인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벨 사령관은 이날 낮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남북회담장에서 유엔사 주관으로 열린 정전협정 53주년 기념식에서 “모든 사람은 조국을 위해 더 나은 것을 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벨 사령관은 또 “정전협정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벨 사령관과 유엔사 정전위 수석대표인 조영래 소장을 비롯한 한미 관계자, 중립국 감독위 대표 등 수 십명이 참석했다.

유엔사 측은 며칠 전 이날 정전협정 53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줄 것을 북측에 제의했지만 북측은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측은 이날 회담장에서 기념식이 열리는 동안 병사 2명이 회담장 밖 북측지역에서 망원경을 이용해 유리 창문을 통해 기념식 행사를 들여다보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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