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인강제연행피해자 유가족협회’는 27일 일본당국이 강제연행 희생자 추도모임에 참가하는 북한 대표단의 입국을 거부한 데 대해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단체는 성명에서 “일본당국은 2004년 12월 도쿄에서 진행된 추도모임에 이어 또다시 우리 유가족들의 일본 방문을 가로막는 비인도적 폭거를 저질렀다”면서 “일본반동들은 우리 유가족들이 엄청난 죄과를 고발함으로써 과거범죄 은폐와 군국화에 영향을 주게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이어 “일본이 ’납치’요 ’위협’이요 하며 우리를 걸며 자신들의 엄청난 범죄를 덮어버리려 한다면 우리 인민의 반일 감정은 더더욱 세차게 타오를 것”이라며 “우리는 일본의 반인륜적 과거죄행의 진상을 끝까지 파헤쳐 그 야만성과 비인간성을 낱낱이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체는 “우리는 일제의 침략으로 장장 40여 년 동안 조선민족이 흘린 피의 대가를 기어이 받아내기 위해 일제에 의한 아시아 피해자와 그 유가족들, 세계의 인권옹호세력과의 연대투쟁을 더욱 강력히 벌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법무성은 지난 24일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후 강화된 입국 규제조치에 따라 신모(75)씨 등 북한 주민 5명의 입국을 거부했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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