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관 미국 브레들리 대학교 정치학 명예교수는 영세중립통일협의회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개최한 ‘북핵의 해법과 한반도 중립화의 연계성’ 강연에서 “한반도를 영세중립국으로 만들면 북핵과 미사일, 통일문제까지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황 교수는 “영세중립화는 강대국에 둘러싸인 약소국이 영속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묘법”이라며 “한반도를 중립화하면 남북한과 주변 4대 강국 모두 승리자나 패배자가 생기지 않고 동북아 평화에 공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6자회담이 계속되도록 외교정책을 펼치고 한국의 중립화 통일이 조속히 달성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미국 시카고 근교의 브레들리 대학에서 35년간 교수로 재직했으며 1955년 미ㆍ영ㆍ불ㆍ소에 점령됐던 오스트리아가 영세중립국으로 독립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부터 지금까지 한반도의 영세중립화론을 줄곧 주장해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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