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계 실력자인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전 부총재는 26일 “대북(對北) 경제제재는 하나의 방법이지만 실효가 없는 것도 사실”이라며 “(북한을) 전면적인 붕괴에 몰아가는 것은 하나의 전망일지 모르나 그 결과 폭발하면 일본에 누를 미친다는 것이, 그 전망 속에 없다면 이상하다”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중인 야마사키 전 부총재는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의 미사일발사에 대한 미국과 일본 등의 제재 움직임을 비판,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야마사키 전 부총재는 “제재를 추구하면 미국과 북한간의 전쟁이 될 것이며 나아가 미국과 중국간 전쟁으로까지 발전하는 시뮬레이션이 가능할 것”이라며 그러나 “군사적 제재까지 해서 북한을 완전히 붕괴로 이끄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 최대 피해국은 일본이 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이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 등이 일본의 선제공격론인 ’적 기지 공격론’을 제기한데 대해 “자민당 전체가 전수방위를 철저히 하는 비핵 3원칙을 준수하자는 기본적인 안전보장 정책의 원리와 원칙을 잊고 해이해지고 있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최근 자민당 모임에서 젊은 의원들이 적기지 공격론을 제기한 것을 듣고 “귀를 의심할 정도로 경악했다”며 “일·미의 역할분담 등을 정확히 국민에게 설명하지 않으면 마치 지금 시점에서 (공격) 능력이 있는 것처럼 오해될 수 있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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