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27일 말레이시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ARF가 열리는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비난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통과후 조성된 여세를 기반으로 삼으려 노력하고 있고 6자회담 틀에서 논의하길 원하고 있지만 이번주 ARF에서 “6자회담은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북한이 자신들이 (6자회담에) 다시 복귀해야 한다는 결의안 요구를 이행하려 한다는 징후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와 북핵 문제 해결 노력을 계속할 것이며 확산방지구상(PSI)을 이행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이 지역 다른 국가들과도 대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ARF에 즈음해 한국과 중국의 주도로 6자회담 당사국이 모두 참석하는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진행돼 왔으나 아직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도 북한이 이 회담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도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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