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적 억제력 강화.불의의 침공 대응 강조

북한 노동신문은 27일 정전협정 체결일을 맞아 발표한 사설에서 전주민들에게 전시에 준하는 긴장된 동원태세를 갖추라고 촉구했다.

이번 사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결의안 채택 등 대북압박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향후 북한의 조치가 주목된다.

이 신문은 ’선군의 기치를 높이 들고 위대한 전승업적을 빛내어 나가자’ 제목의 사설에서 “모든 인민과 군장병들은 언제나 긴장되고 동원된 태세를 견지하고 조국의 안전과 민족의 존엄을 지켜나가야 한다”며 “온 나라 전체 인민이 우리 당의 총대 중시, 군사 중시 노선을 빛나게 구현하여 나라의 자위적 전쟁억제력을 백방으로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첨예한 반제 대결전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인민에게 있어서 조건과 환경은 달라질 수 있어도 투쟁정신에서 변화란 있을 수 없다”며 “모든 당원과 근로자들이 투철한 대적관념을 지니고 계급적 원수들과 비타협적으로 투쟁하고 언제나 긴장되고 동원된 태세를 갖추고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인민군대는 선군혁명의 주력군이며 사회주의 조국수호의 제일 결사대”라며 “당의 훈련 제일주의 방침을 틀어쥐고 부대의 싸움준비와 전투력 강화에서 새로운 전환을 가져와야 한다”고 요구했다.

신문은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군사를 국사 중의 제일 국사로 내세우고 국방력 강화에 필요한 모든 것을 최우선적으로 보장해 주어야 한다”며 “누구나 총대를 사랑하고 군사를 성실히 배워 원수들의 그 어떤 불의적인 침공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동신문은 “무적의 총대는 조국수호의 제일 무기”라며 “미제를 비롯한 역사의 반동들이 오늘 그처럼 분별없이 날뛰면서도 우리 조국을 감히 건드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군력이 강하기 때문”이라며 선군정치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 신문은 또 “1950년대 투쟁정신으로 선군혁명 총진군에 박차를 가하여 사회주의 강성대국 건설에서 새로운 비약과 혁신을 일으켜야 한다”며 “전화(戰禍)의 나날 군수공업부문 노동계급은 굴 속에서 맨손으로 피대(벨트)를 돌리면서도 최고사령관 동지의 명령을 결사관철했고 농업부문에서는 여성들까지 보잡이가 되어 전시 농업생산을 성과적으로 보장했다”며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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