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22일 주한 외국인기업인들이 개성공단내 시범입주업체인 한 화장품 용기제조업체를 찾아 작업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연합자료사진

진동수(陳棟洙) 재경부 제2차관은 26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의제에서 ‘개성공단 문제’를 제외할 수 있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정부는 미국과의 FTA협상에서 개성공단에 진출한 한국 업체 생산 제품을 한국산(Made in Korea)으로 대우해줄 것을 요구해왔으나 미국은 완강한 거부 입장을 고수해 최대 쟁점 중 하나로 논란을 빚어왔다.

진 차관은 이날 평화방송에 출연,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 여부는 한미 FTA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하는 게 불리한 측면도 있기 때문에 다른 차원에서 별도로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면 FTA 협상의 담당 부처인 외교통상부 한동만 통상홍보팀장은 “진 차관이 방송 후 ‘개성공단 문제를 별도 채널에서 논의하자는 취지가 아니라, 정치적인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정부의 ‘개성공단 관철’ 입장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박용근기자 ykpar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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