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이 나온 이튿날부터 인민무력부, 민방위부 산하에 준전시 상태를 선포했다고 대북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이 26일 소식지를 통해 전했다.

소식지에 따르면 이번 준전시 상태 선포로 현역 군인들 뿐만 아니라 교도대, 노농적위대 등 민간무력까지 비상소집 훈련과 진지 차지 훈련을 하고 있으며, 군부대 포들은 포탄 장약을 하고 있다.

또 노농적위대와 교도대는 모두 군복을 착용하고 있으며, 자동차는 위장망과 볏짚, 소나무 등으로 위장한 채 앞 유리만 겨우 내놓고 다닌다.

주민들 동원도 비상사태 분위기가 느껴질 정도로 전국적으로 실행되고 있으며 국방위원회 검열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 때문에 주민들이 열심히 동참하고 있다고 소식지는 전했다.

소식지는 북한에서 유엔의 제재결정 소문이 퍼져나가 “안 그래도 살기 힘든데 제재까지 받으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겠는가”라는 걱정이 주민들 사이에 돌고 있다면서 식량 부족과 큰물(홍수) 피해까지 겹쳐 북한 주민들의 근심은 점점 더 깊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 당국자는 지난 19일 ’북한이 전시동원령을 내렸다’는 일부언론 보도에 대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지난 5일 무렵 근무태세 강화령을 내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전시동원령이 내려지지는 않았다”며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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