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6일 정전협정 체결 53주년을 앞두고 각종 행사와 관영언론 보도를 통해 김일성·김정일 부자 찬양과 함께 선군(先軍) 의식 고양에 주력했다.

북한은 이날 3년 만에 평양에서 소위 ’조국해방전쟁 승리 53돌 경축 중앙보고대회’를 열고 내부결속을 다졌다.

5년,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열린 이날 대회에는 당·정·군 고위간부들이 총출동했고,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이 나서 미사일 발사를 거듭 옹호하며 자위적 전쟁억제력 강화를 역설했다.

또 여맹중앙위가 25일 평양 여성회관에서 6.25 전쟁 당시 가요를 중심으로 한 전시가요 무대 행사를 가졌고, 평양시 청년 학생들도 청년공원에서 ’조국보위의 노래’ 등 전시 가요 공연 행사를 갖는 등 직장과 조직단위의 행사도 이어졌다.

이와 함께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을 비롯한 관영 매체들은 위기의식을 불러일으키며 선군의 중요성과 반미 의식을 강조하며 주민들의 사상 무장에 주력했다.

노동신문은 ’의도적인 긴장격화 행위’ 등의 논평과 기사를 통해 엔터프라이즈호 부산 기항 등을 문제 삼아 “미제의 새 조선전쟁 도발 책동이 노골화되고 있다”면서 “선군정치가 이 땅의 평화를 지켜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관병일치, 군민(軍民)일치는 우리 혁명군대가 제국주의 강적을 때려부수고 승리할 수 잇는 불패의 힘의 원천이 되고 있다”면서 군에 대한 주민들의 적극 협력도 독려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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