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6일 정전협정 체결(1953.7.27) 53주년을 맞아 당시 북한군으로 활동하며 우리 국군과 미군을 타격하는데 앞장선 소위 ’여성 전사’들을 소개해 눈길을 끈다.

중앙통신은 “인민군의 첫 여성비행사인 태선희는 불의의 기습과 저공비행에 능해 대화도와 인천에서 미군의 군사시설 등을 파괴했다”면서 “그 공로로 1952년 김일성 주석을 직접 만나 권총을 선물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자동차 운전사인 김학실은 고지에 많은 군수 물자를 날랐다”며 “1951년 10월부터 반년 동안에만도 2만596Km를 무사고로 달리면서 8만7천600여t의 군수 물자를 수송했다”고 밝혔다.

또 “리순임·안영애는 북한군 간호원으로서 수많은 부상병들을 구원하고 사경에 처한 환자들에게 자신의 피를 수혈해 주었으며 신포향·리찬화는 폭격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전시 생산을 성과적으로 보장했다”고 통신은 말했다.

중앙통신은 “이들 여성의 위훈은 조국과 더불어 길이 빛나고 있다”면서 “그들의 모습은 인민의 심장 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