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핵문제를 논의할 6자 회담 재개를 원하는지 여부를 어떠한 형식으로도 표명하지 않고 있다고 AP 통신이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를 인용, 26일 보도했다.

힐 차관보는 “미국은 27-28 양일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릴 ARF때 6자 회담을 갖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6자 회담에 참가할 의도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 어떤 의사 표명도 북한으로부터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에드 하미드 알바르 말레이시아 외무장관도 이날 “백남순 북한 외상이 ARF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확인은 했지만 6자 회담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시에드 하미드 장관은 “6자 회담 당사국들이 모두 이곳에 모이기 때문에 대화 기회를 가질 것을 북한에 강력히 종용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참가 여부에 대한 어떤 의사 표시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은 지난 24일 백남순 외상이 아세안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27일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이번 아세안 회의에는 한국을 비롯한 6자회담 당사국 대표단이 모두 참석하며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도 오는 27일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할 예정이다./방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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