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단체인 한국JTS(이사장 법륜 스님)는 26일부터 남북한 수재민 돕기 긴급모금 캠페인 ’수해로 물든 한반도에 희망의 무지개를’을 전국 9개 도시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국JTS는 이날 캠페인에 앞서 거리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한이 공동으로 입은 비 피해를 남북 구분 없이 도와달라’는 대국민 호소문을 낭독하고 우리 정부에 북한의 긴급수해 피해지원과 복구지원을 촉구할 예정이다.

단체는 “남한도 수해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지만 북한은 더 심한 피해를 입었다”면서 “남북한을 동시에 돕는 모금 캠페인을 통해 수재민에 생필품을 지원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을 계속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후 서울 인사동 입구에서 마련되는 서울 지역 캠페인에는 방송작가 노희경씨가 나와 “수재민과 아픔을 나누면서 우리의 인생을 더욱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자”고 강조했다.

JTS 홍보대사인 연극인 전무송씨는 호소문을 통해 “북한의 피해는 남한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지만 북한 수재민의 고통은 미사일 발사의 굉음에 묻혀버린 것 같다”며 “피해 지역도 남한보다 광범위할 뿐 아니라, 인명 피해도 3천여 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또 “폐허가 된 마을의 이재민이 너무 많아 북한 정부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인도적 지원마저 중단돼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데다 홍수까지 겹쳐 주민들은 절망 속에 헤매고 있다”고 말했다.

전씨는 이어 “수해로 고통받는 북한 주민을 위해 필요한 식량과 의약품을 긴급 지원해야 한다”며 “굶주린 주민을 위한 대북 인도적 지원을 중단하면 우리마저 북한 주민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정치 논리에 휘말리게 된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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