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6일 미국이 수백명의 사상자를 내고 있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을 비호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를 ’위험천만하고 무분별한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통해 “미국은 레바논과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의 살육만행에 대해 ’자위적 조치’로 묘사하면서 비호.두둔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부당한 처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어 “이런 처사는 ’평화의 사도’, ’인권 수호자’로 행세하는 부시 행정부야말로 얼마나 위선적이고 위험천만하며 무분별한 정권인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또 “레바논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적 침공은 이 지역의 평화를 파괴하며 중동지역을 새로운 전쟁의 도가니 속에 몰아넣는 위험한 행위”라며 “미국과 이스라엘은 아랍나라들과 국제사회의 요구대로 새로운 전쟁참화를 초래할 무모한 군사행동을 즉시 중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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