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대한 금융제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관영방송이 “시리아가 미국의 경제제재에 대처해 미 달러 대신 유로를 채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25일 시리아와의 수교 40주년을 맞아 내보낸 보도에서 “미제와 이스라엘이 시리아를 눈에 든 가시처럼 여기면서 압살하려고 발광할수록 시리아 인민의 조국수호 정신은 더욱 견결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그러면서 “올해 들어와 시리아 정부는 미국의 추가적인 경제제재 위협에 대처해 모든 거래를 미국 화폐 대신 유로로 하기로 결정하고 실행해 나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수출입 계약들에서 미국 화폐 대신 유로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은 이어 “최근에 시리아는 신성한 자기 나라 영공을 함부로 침범한 이스라엘 전투기들에 단호하게 대공 사격을 가해 쫓아버렸다”며 “우리 인민은 자주적이고 번영하는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적극 투쟁하고 있는 시리아 인민에게 굳은 연대성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2002년 12월부터 외화 결제 수단을 미 달러에서 유로화로 변경하고 있으나 금강산 관광 등을 통해 ’달러 벌이’에 열을 올리고 있고 일부 외화 결제에는 미 달러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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