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천여 가구 이재민 발생

지난주 북한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최소 121명이 숨지고 127명이 실종됐다고 평양에 파견된 국제적십자사연맹 사무소 책임자인 존 베일이 25일 전했다.

베일은 AP 통신과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으나, 이번 인명피해 집계에는 국제적십자사연맹이 활동 중인 지역들만 포함됐기 때문에 전체 희생자 수는 더 많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물난리로 최소 1만2천585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국제적십자사연맹은 이들 중 4천950가구에 물과 모포 등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정부는 그러나 이 같은 막대에 피해에도 불구,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베일은 덧붙였다.

베일은 “(북한) 정부는 우리(국제적십자사연맹)가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면서 그들은 스스로 피해를 극복할 수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주 북한 관영 언론은 이번 폭우로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으나 구체적 인명피해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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