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반일감정 천배 높아져”-日 “북한주민 입국거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일본이 주도적 역할을 한 유엔 대북결의안 통과 후 북한과 일본 사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은 재일조선인에 대한 폭행, 재일조선인총연합회(총련) 탄압, 일본의 역사왜곡과 우경화 등을 거론하며 연일 강도 높게 공격하고 있으며 일본도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25일 개인 필명의 논평을 통해 “올해 들어 일본의 24개 시가 총련 관련 시설에 대한 고정자산세 감면조치를 폐지.축소했으며 총무성은 모든 자치체들이 총련 관련시설에 대한 세금감면을 재검토할 것을 강박하고 있다”면서 “이는 총련을 재정적으로 압박해 파괴.말살하려는 책동”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총련은 우리 공화국(북한)의 합법적인 해외 공민단체”라며 “일본의 이번 움직임은 매우 엄중한 반(反) 총련 난동이며 극도에 이른 대(對)조선 적대시정책의 발로”라고 강조했다.

또한 “소수 민족을 보호하고 그들의 모든 권리를 보장해주며 차별방지에 대한 유엔 협약을 비롯한 국제법들에 비춰봐도 일본의 반 총련 난동은 절대로 정당화될 수 없는 반 인권적이고 반 인도주의적인 범죄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신문은 일본이 국제무대에서도 (한.중 침략관련)역사 왜곡,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군사대국화 야망 등으로 국제적으로 미움을 사고 있으며 ’정치 난쟁이’로 조소받고 있다고 공격했다.

아울러 “일본의 무모한 망동은 막심한 후과(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일본의 악랄한 반 총련 난동, 대조선 적대시정책 강행으로 인해 우리 인민의 반일감정은 백배, 천배로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성 메시지를 전했다.

노동신문은 24일에도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재일조선인학생에 대한 폭력이 일본 당국의 비호 아래 자행되고 있는 ’계획적인 도발행위’라며 시급히 재발방지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앞서 총련 계열의 조선인교직원동맹은 지난달 14일 일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총련계 학생에 대한 협박.폭언.폭행이 빈발하고 있다면서 재발방지를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일본 법무성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후 강화된 입국 규제에 따라 24일 북한 주민 5명의 입국을 처음으로 거부했다고 밝히는 등 자체적인 대북제재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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