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내 북한 전문가인 게리 에커먼 민주당 의원은 24일(현지시간)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조지 부시 행정부가 북한과 직접대화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애커먼 의원은 이날 뉴욕 플러싱 효신장로교회에서 열린 ’북한 종교자유와 인권에 대한 타운홀 미팅’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요청을 무시한 채 강행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위협”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대화를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애커먼 의원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은 역내 중대한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으나 한국정부의 대북지원이 북한 정권의 연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애커먼 의원은 이어 지난 1994년 방북경험 등을 소개하면서 북한의 문제는 투명성에 있다면서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의 사찰을 통해 투명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인 밀집지역인 플러싱 일대를 지역구로 하고 있는 애커먼 의원은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동아태 소위원장을 지냈으며 지난 1994년 북핵위기 당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준비를 위해 평양을 방문하는 등 한반도 문제에 깊숙이 간여해 왔다.

이에 앞서 펠리스 게어 미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 위원장은 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사실에 기초해 진실을 이야기해야 하며 다른 의제와 마찬가지로 종교자유와 인권문제도 의제로 삼아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이날 타운홀 미팅에는 애커먼 위원과 게어 위원장과 지난해 북한 종교자유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한 데이비드 호크, 자유아시아라디오 방송의 안재훈씨 등이 패널로 참석, 200여명의 청중을 상대로 북한의 종교자유와 인권상황에 대해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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