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사일 발사로 미국 등 국제사회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연일 주민들에게 ’혁명적 신념’을 강조하고 있다.

평양방송은 24일 ’승리에 대한 우리 인민의 신심과 낙관은 확고하다’ 제목의 프로그램에서 “제국주의자들이 막대한 자금을 탕진하고 많은 시간을 허비하며 아무리 날뛰어도 우리 인민이 지닌 사회주의에 대한 신념과 낙관은 거세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인민은 걸음마다 시련과 난관이 앞을 가로막았지만 언제 한번 주눅이 들거나 사회주의 전도에 대해 비관해 본 적이 없다”면서 “우리식 사회주의가 인민대중의 낙원이라면 자본주의는 인민대중의 무덤이라는 것이 바로 우리 인민의 드놀지 않는(변하지 않는) 신조”라고 역설했다.

방송은 “우리의 사회주의를 고립 압살해 보려는 미제와 그 추종세력의 무분별한 책동으로 말미암아 우리 조국에는 시시각각으로 전쟁의 위험이 커가고 있다”며 “우리 인민은 선군정치가 있는 한 사회주의는 반드시 최후승리를 이룩하게 되리라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중앙방송도 이날 ’혁명과 신념’ 제목의 프로그램에서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이 있듯이 오늘이 아무리 어려워도 신념의 인간들의 고생은 반드시 승리의 결승선과 잇닿아 있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선군정치에 대한 필승의 신념을 생명으로 간직하면 언제나 승리와 영광만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북한 언론에 따르면 평양시 대동강구역 청년동맹위원회 등 각 기관.단체에서는 ’6.25-7.27 반미공동투쟁월간’을 맞아 주민들이 ’사회주의에 대한 필승의 신념’을 간직하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사상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앞서 22일 노동신문은 “혁명적 신념 앞에서는 제국주의자들의 그 어떤 위협 공갈과 핵무기도 맥을 추지 못한다”며 “우리 인민은 사회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변함없이 간직하고 제국주의자들의 악랄한 반공화국, 반사회주의 책동을 단호히 짓부수면서 억세게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무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경제난에다 미사일 발사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압박과 제재가 갈수록 심화되는 내우외환의 위기 속에서 북한은 주민들의 동요를 막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 “선군정치가 있는 한 반드시 승리한다”는 이른바 ’신념’ 교육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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