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백남순 외상이 이번 주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될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관이 24일 밝혔다.

북한대사관의 백현철 참사관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백 외상이 27일 항공편을 이용해 ARF(27~28일)가 개최될 콸라룸푸르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백 참사관은 백 외상의 ARF 회의 참석 일정 등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 11일 백 외상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 장관이 ARF에 참석한다고 발표했으나 미사일 시험발사 사태로 유엔 대북결의안이 채택되면서 참석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였다.

북한은 그동안 남북장관급회담을 비롯 각종 국내외 회담을 일보 직전에 취소하는 등 일방적으로 일정을 연기 또는 무산시켜 왔다.

한편 가토리 요시노리(鹿取克章) 외무성 대변인은 ARF 기간중 6자회담 개최에 대해 “이번주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될 ARF 회기중 북핵문제를 다룰 6자회담이 열린다는 구체적인 징후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ARF가 열리면 일본은 북한에 대해 미사일 발사유예 합의 준수와 6자회담 복귀 등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콸라룸푸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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