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린(吉林)성은 중국의 대(對) 북한 3대 통상구 가운데 하나인 지안(輯安)시와 북한 자강도 만포시를 잇는 압록강 국제대교를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안시의 장헝(張恒) 선전부장은 22일 ’제1차 중국 인터넷매체 지린 방문’ 취재단과 만난 자리에서, 기존의 중·북간 철교 부근에 길이 1㎞의 8차선 국제대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부장은 ’중·조 압록강 국제대교’의 건설에는 모두 2억3천만위안(약 27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라면서 이 다리가 완공되면 철교와 어깨를 나란히 해 북한과의 무역 교류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안시는 이와 함께 압록강을 건너편 북한 만포시와 ▲8천만위안(약 95억원)이 투자되는 중·북 국경무역지구 ▲1억8천만위안이 투자되는 수출입가공무역지구 ▲4천300만위안이 투자되는 국제물류창고지구 건설 문제를 협의중이라고 장 부장은 밝혔다.

한편 중국과 북한이 최근 모두 9억위안을 들여 지안시와 만포가 마주보는 압록강변에 공동 건설하기로 합의한 왕장러우(望江樓)발전소와 문악발전소에 언급, 오는 8월 지안에서 이에 관한 국경회담을 갖고 최종적인 건설 계획을 확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계획이 확정되면, 북한은 만포시 문악동과 중국 지안시 청스(靑石鎭) 창촨(長川)촌 간에, 중국측은 청스진 왕장(望江)촌과 만포시 림토 간에 각각 댐을 쌓고 총설비용량 4만2천㎾, 연간 총발전량 1억6천만㎾의 문악발전소와 총설비용량 4만2천kW, 연간 총발전량 1억5천400kW의 왕장러우발전소를 건설하게 된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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