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방송은 24일 을지포커스렌즈훈련 개최 소식을 전하면서 철회를 요구했다.

이 방송은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 “남조선 미국연합군 사령부가 을지포커스렌즈 합동군사연습을 예정대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이번 합동군사연습에는 해외주둔 미군을 포함한 8천여명의 미군과 남조선군, 최첨단 전쟁수단이 동원된다”고 소개했다.

중앙방송은 “미국은 우리공화국에 대한 당치 않는 제재소동을 계단식으로 확대하는 한편 조선반도 주변 태평양상에서 최대 규모의 군사연습을 대대적으로 감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때에 미국과 남조선이 조선반도에서의 전쟁을 가상한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을 벌이려고 하는 것은 이 땅에서 기어이 침략전쟁의 불집을 터뜨리려는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 방송은 “미국과 남조선은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침략전쟁연습계획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반도 우발상황 시 한미연합군의 협조절차 등을 숙지하기 위한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은 내달 21일부터 9월 1일까지 실시되며 32회째를 맞는 올해 연습에는 주한미군 5천여명과 해외주둔 미군 3천여명 등 8천여명의 미군이 참가할 계획으로 유엔사 군사정전위를 통해 UFL연습 일정 등을 북측에 통보했다.

한편 북한은 작년 8월 2단계 제4차 6자회담을 을지포커스렌즈 합동군사연습을 이유로 연기하는 등 이 군사연습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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