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은 23일 미국이 각종 국제 문제에서 이중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이는 국제 관계의 공정성을 파괴하는 범죄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이날 논설을 통해 “이중기준 적용행위는 국제 관계에서 공정성을 파괴하는 범죄 행위로 혹심한 이중기준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장본인은 미국”이라며 “국제 문제와 다른 나라들의 내부 문제를 대함에 있어서 미국은 저들의 이해관계와 해당 나라의 대미자세, 정치체제에 따라 서로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인권문제와 관련, “미국은 반제자주적인 나라들, 군사전략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나라들을 비롯해 세계지배질서 수립에 방해되는 나라에 인권 공세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며 “미국은 자신들을 추종하는 나라들이나 동맹국들의 인권 실태에 대해서는 전혀 입에 올리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핵문제와 관련해서도 “부시 집권세력은 겉으로는 핵무기 축감(감축)에 대해 떠들면서도 실제로는 핵무기를 더욱 현대화하고 증강하기 위한 책동을 다그치고 있다”며 “미국은 일본과 이스라엘 등 추종 세력들의 핵 무장화 책동을 적극 비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은 반(反)테러전에서도 이중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테러분자를 ’좋은 테러분자’, ’나쁜 테러분자’로 구분해 놓고 일부 나라의 테러 조직들과 테러 분자를 비호하고 있는 것만 봐도 그것을 잘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국제문제에서 제국주의자들이 적용하고 있는 이중기준은 세계를 자신들이 주도하는 지배주의 세계로 만들기 위한 불법의 정치적 도구로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