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 방북중인 블라디미르 야쿠닌 러시아철도공사 사장을 통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친서를 전달했다.

야쿠닌 사장은 이날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환담을 나눈 뒤 푸틴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내는 친서를 전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중앙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전달한 친서의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국제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안이 통과된 만큼 푸틴 대통령은 친서에 국제사회의 우려와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하는 내용 등을 담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야쿠닌 사장의 면담에는 궁석웅 외무성 부상과 안드레이 카를로프 북한주재 러시아 대사 등이 배석했다.

야쿠닌 사장은 방북에 앞서 지난 19-20일 제주도에서 열린 ’한.러 철도운영자 회의’에 참석, 이 철 한국철도공사 사장과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계운행 등을 논의했으며 이종석 통일부 장관과도 면담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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