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21일 “50년 안에 제국주의 통치가 종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아르헨티나 코르도바에서 개막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정상회담에 때맞춰 열린 좌파 집회인 ‘인민정상회의(Peoples’ Summit)’ 폐막연설을 통해 이처럼 주장했다.

그는 “제국주의는 50년 이상 계속되지 못할 것”이라며 “전투는 무기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로 싸우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달 80세가 되는 카스트로 의장은 또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코르도바에서 몇년간 살았던 혁명 동지 체 게바라에 경의를 표했다.

카스트로 의장과 함께 회의에 참석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남미공동시장이 남미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에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남미의 ‘반미(反美) 선봉자’를 자처하는 차베스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이 지지하고 있는 미주자유무역지대(FTAA)를 무찔렀다”면서 “‘북미 제국주의’는 전 세계에 대한 위협이기 때문에 종식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코르도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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