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 앞에서 어성(언성)을 높이거나 비(非)문화적 말을 하는 현상이 없어야 한다.”

22일 입수한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7.14)는 부모들이 가정에서 자녀들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며 자녀들을 대할 때 지켜야 할 언어 예절을 소개, 눈길을 끌었다.

민주조선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이 있듯이 가정에서 부모들이 하는 말은 모두 자식들에게 있어 교양이 되고 교육이 된다”며 “부모들은 언어생활에서 예의 범절을 잘 지켜 자녀들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자녀들이 하는 한 마디, 한 마디의 말은 다름 아닌 부모들의 슬하에서 배우게 된다”며 자녀들 앞에서 언제나 부드러운 목소리로 설득력 있게 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녀들이 잘못을 저질렀을 경우에도 “마구 욕설을 하거나 공포심을 주는 말을 할 것이 아니라 차근차근 일깨워 주어 스스로가 잘못을 느끼고 고쳐 나가도록 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자녀들의 학습과 생활을 보살펴 줄 때에도 “웅심깊은 사랑과 따뜻한 정이 담긴 자애로운 말로 자녀를 보살피고 고무해 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조선은 사례로 “철이, 무슨 문제인데 그렇게 힘들어 하니, 어머니와 함께 풀어 보자꾸나”, “영옥아, 힘들다고 주저앉으면 성공하지 못한다. 한 번 마음을 먹었으면 끝까지 내밀어야 해” 등을 들었다.

한편 북한은 최근 신문·잡지 등을 통해 “언어는 사람들의 사상의식과 교제의 수단이며 혁명과 건설의 힘있는 무기”라며 부부는 물론 고부 사이, 직장 상사, 친구 간 언어 예절 확립을 촉구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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