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다음주 말레이시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추진되고 있는 5자회담과 관련, 북핵 6자회담 모든 당사국 외무장관들이 참석하는 회담을 검토해야 한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일본 외무성 관리들이 21일 밝혔다.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니시다 쓰네오(西田恒夫) 일본 외무차관과의 베이징 면담에서 다음주 ARF연례회의 때 6자회담 모든 당사국 외무장관들이 회담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니시다 차관이 전했다.

니시다 차관은 “6자회담 관련국 장관들이 ARF회의에 모두 모이기 때문에 이를 6자회담 재개의 여건을 조성하는 계기로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데 우리는 의견을 함께 했다”고 말했다.

리자오싱 장관은 그러나 회담이 “6개 당사국들간에” 열려야 한다고 강조, 북한이 협상복귀를 계속 거부할 경우 5자회담을 개최하자는 일부 국가들의 제의에 부정적임을 내비쳤다고 니시다차관은 전했다.

니시다 차관은 베이징에서 열린 중·일 안보대화에 일본측 수석대표로 참석한뒤 리자오싱 장관을 예방했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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