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북한 핵 문제를 논의할 6자회담의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가 될 것이며 ARF 의장국인 말레이시아는 이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설 방침이라고 시에드 하미드 알마르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이 20일 밝혔다.

시에드 하미드 장관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을 비롯한 6자 회담 당사국의 고위급 대표들이 ARF에 참석하게 된다”며 “(이들이 ARF 막후에서 회담을 열 수 있도록) 필요한 준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외무장관 연례회담 다음날인 이달 28일 의장국으로서 ARF를 주재할 예정이다.

시에드 하미드 장관은 “중요한 사실은 6자회담 당사국 대표들이 모두 이곳에 모인다는 점”이라며 “이들은 참신한 것을 생각해내고 다른 관점에서 문제를 풀어낼 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한 양자 회담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으나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백남순 북한 외무상을 만날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방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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