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풀을 뽑아라.”

북한에서 6월과 7월은 ’쑥잎풀’(돼지풀의 북한식 표현)을 박멸하는 기간으로 설정돼 주민들이 제초작업에 매달리고 있다.
이 풀은 북미지역이 원산지로 6.25전쟁 때 국내로 유입됐고 전국에 야생상태로 분포하며 화분병을 일으키기 때문에 가축사료로 사용하지 않을 뿐 아니라 많은 양의 꽃가루가 나와 알레르기성 비염 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식물이다.

장일남 조선자연보호연맹 중앙위원회 연구사는 20일 조선중앙방송에 출연해 “국화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식물인 쑥잎풀은 사람들의 건강을 해치고 농작물의 생육에 아주 나쁜 영향을 준다”며 “꽃가루가 공기 중에 많이 떠다니다가 천식이나 기관지염, 폐렴, 목 가려움증과 같은 병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쑥잎풀은 철저히 꽃피기 전인 7월말 전으로 뿌리째 뽑아야 한다”며 “일단 꽃이 피면 꽃가루가 날려서 사람들의 건강을 해치고 한 포기에서도 수 만개나 되는 씨앗이 떨어지는데 생활력이 강해 몇 년이고 땅에서 살아있다가 조건이 주어지면 싹이 난다”고 경고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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