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리 “신사참배 문제로 日과 모임 불참”

“한국이 유엔 결의안에서 배제된 것은 자업자득”이라고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가 19일 말했다. 이 관리는 “미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훨씬 이전부터 한국측에 한·미·일 공조를 펴자고 했으나, 한국측에서 일본과는 협상할 수 없다며 한·미·일 3자 미팅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지금에 와서 자신들이 배제됐다며 불평하고 있다”면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참배고 외교는 외교인데, 한국 정부가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이유로 한·미·일 3자 미팅을 반대하는 바람에 한국으로서는 중요한 국제사회의 의사결정에 완전히 배제되고 말았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결의안은 13년 만에 처음 나온 것”이라면서 “한국이 배제된 것은 자업자득”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리는 또 “미 정부는 이번 결의안에 대해 한국이 처음엔 아무 말 없다가 나중에 유엔 헌장 7장에 반대한다고 밝힌 데 대해 정말 놀랐다”고 말했다.
/워싱턴=최우석특파원 wsc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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