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 지지인사들도 대북정책 비판

북한의 인도적 대북지원 사업을 지지해온 시민단체 인사들이 햇볕정책 등 정부의 대북 정책을 ‘실패’로 규정하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20일 오전 서울 배재대 학술지원센터에서 선진화국민회의가 주최한 ‘대북관계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서 강문규 지구촌나눔운동 이사장은 “미사일 발사 이후 정부는 우왕좌왕하고 있다.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에 반대하고 북한 인권 문제와 인도적 지원을 동시에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송월주 스님도 “김대중 전 대통령은 김정일의 속임수에 당했다”며 “김일성이 김구 선생을 이용했던 것처럼 북한은 김대중 정주영을 다 이용해 먹었다”고 말했다. 송월주 스님과 강 이사장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 단체는 96년부터 북한에 농기계생산공장건설·병원현대화사업·어린이급식사업 등을 지원해왔다.

이날 세미나에서 덕성여대 이종훈 이사장, 서울대 이명현 교수, 이석연 변호사 등은 ?유엔 결의안을 토대로 한 대북 문제 해결과 ?북한의 대북 지원 투명화에 뜻을 모았다.
/장민석기자 jordantic@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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